1. 중고로 산 것과 새 상품으로 산 것
저는 임신했을 때부터 부지런히 직접 당근을 다니면서 육아아이템을 준비했습니다. 새 물품과 중고품을 나눈 기준은 오래 사용할 물건인지(저 같은 경우에는 6개월을 기준으로 나눴습니다. 보통 6개월 이하로 사용기간이 짧은 물건은 중고로, 6개월 이상 이상 사용할 물건은 새 상품 위주로 구입했습니다. 저의 경우 타이니모빌, 에듀테이블, 아기체육관, 걸음마 보조기 등의 아기 장난감을 중고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고장의 위험이 있는 물건인지에 따라 결정했습니다. 전자제품의 경우 중고로 구입하면 언제 고장 날 지 모르고 고장이 나더라도 AS를 받는 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전자제품은 웬만하면 새 상품으로 구입했습니다. 분유포트, 젖병소독기 등 아기 위생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언제 AS를 받을지 모르는 고가의 제품들은 새 상품으로 구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기의 입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물건들은 중고가 아닌 새 상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예를 들어 필수 육아 아이템으로 많이 구매하시는 튤립사운드북이나 치발기 등이 있습니다. 사용해보고 나니 타이니모빌은 생각보다 오래 썼던 것 같습니다. 기억하길 첫째가 8개월 때까지는 아침마다 모빌을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아기책에 경우 구강기인 아이들은 책을 본다기보다는 만지고 입에 넣기 바쁘기 때문에 중고로 구입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아기가 잘 쓴 것과 안 쓴 것
앞전에도 써놓았다시피 타이니 모빌을 아기가 잘 봐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아기가 깨면 모빌을 3~40분 정도 봐줬는데 그때 엄마가 집안일을 하거나 좀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곤 했습니다. 비슷한 용도로 바운서도 아기가 잘 있어주었습니다. 저의 경우 당근에서 좋은 분을 만나 무료 나눔으로 얻었는데 상태로 좋은 편이었고 바운서용 모빌에 모기장까지 있는 제품이라 감사하게 사용했던 것 같고, 7개월까지는 사용하다가 슬슬 아기가 바운서에서 내려오려고 시도를 해 저 또한 당근을 통해서 다른 분께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저귀 갈이대도 꽤나 오래 사용했습니다. 저의 경우 많이들 사용하시는 소베맘 기저귀 갈이대는 알정성이 약해 보여서 나무도 된 이케아 기저귀 갈이대를 선택했는데 튼튼하기는 하나 생각보다 자리 차지가 많았고 모듈 서랍이나 기저귀 갈이대 위에 올려놓는 튜브 등 부수적인 용품들을 추가로 구입했어야 했기에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 때 돌까지 사용하다가 재당근 했었고 둘째 물품을 준비할 때는 지인의 집에 있는 소베맘 기저귀 갈이대를 보고 생각보다 안정성이 괜찮은 것 같아 당근으로 소베맘 기저귀 갈이대를 준비해 둔 상태입니다. 생각보다 잘 사용하지 않았던 육아 아이템은 가장 먼저 바구니카시트를 들 수 있겠습니다. 신생아 시기에 집 안에서 아기를 카시트에 태운 상태로 나가서 차에 태울 수 있어 2개월가량 사용하다가 차에 설치하는 카시트를 새로 구입하게 되면서 바구니카시트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코니 슬링 아기띠입니다. 코니 슬링 아기띠는 아기를 감싸주어 엄마의 자궁과 같은 느낌을 받게 해 편안함을 준다고 해서 구입하였는데 생각보다 여유가 없어서 아기를 아기띠 안에 넣고 빼내기가 힘들고 떨어뜨릴까 봐 겁이 나서 몇 번 사용하지 못하고 당근으로 보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3. 둘째 때도 구입한 필수 육아 아이템
저의 경우 처음부터 둘째를 계획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첫째 사용이 끝나는 족족 당근으로 처분을 해왔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둘째가 생긴 후 대부분의 육아 아이템을 다시 구입해야 했는데 꼭 필요해서 구입한 물품들과 구입하지 않은 물품들을 적어보겠습니다. 타이니모빌은 당근으로 다시 구입했고 아기체육관, 걸음마보조기, 에듀테이블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아기체육관의 경우 저의 아기는 잘 가지고 놀지 않았고 걸음마 보조기는 시기상 미리 구입해 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기 비데에 경우에도 필수 아이템이라는 말을 듣고 첫째 때 미리 구입을 해두었지만 막상 집에 있는 화장실 세면대의 크기가 작아 부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당근으로 처분했고 저희 집에 있는 세면대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 구매해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밤부 손수건도 아기 침을 닦거나 씻길 때 턱받이 대용으로 목에 둘러줄 때 등 의외로 쓰임새가 많아서 새로 구입을 해두었습니다. 첫째 때부터 사용하던 것은 늘어나고 오염이 묻어 있는 경우가 있어 모두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출수형 분유포트를 새로 구입하였습니다. 첫째 때는 많이들 사용하는 주전자형 분유포트를 사용했었는 데 사용할 때마다 손목에 무리가 가고 간혹 잘못 눌러 꺼지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한 번은 유리로 된 주전자가 끓다가 깨지는 것을 보고는 이번엔 출수형 분유포트를 사용해 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